'한중수교 30주년'이란 제목이 중국의 주요 신문 1면을 두루 장식했습니다.
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예외는 아닙니다.
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윤석열 대통령이 주고 받은 축하 서한의 내용을 전하는 기사입니다.
그러나 정작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서 알맹이가 되는 부분을 모두 빠뜨렸습니다.
먼저 시 주석과 대면 정상회담을 요구한 이 발언, 보이지 않습니다.
[박진 / 외교부 장관 (대통령 축사 대독) : 미래 30년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(시진핑) 주석님을 직접 뵙고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.]
시 주석의 방한은 지난 2014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인데, 그 뒤로 우리 대통령은 3차례나 중국을 방문했습니다.
그런데도 시 주석은 윤 대통령의 취임식 때 왕치산 부주석을 보내 또 방중 초청을 했습니다.
윤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을 역제안했지만, 당시에도 인민일보는 이 내용을 싣지 않았습니다.
외교 결례 논란까지 불거진 시 주석의 답방 문제 뿐만 아닙니다.
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바란다는 당부도 온데간데없습니다.
대신, '사드'나 '칩4' 등에 대한 견제 메시지로 읽히는 시 주석의 서한 내용을 부각했습니다.
[왕이 / 중국 외교부장 : 중한수교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대세를 파악하고, 간섭을 배제하며…]
결국 자신들이 듣고 싶고 알리고 싶은 소식만 골라서 전한 중국 관영지들,
그 행간에서 수교30주년과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.
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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